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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기 부부와 가족 관계 잘 유지하는 법

by dimecomm 2025.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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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부부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노년기 관계의 지혜로운 이해와 건강한 거리 유지법

오랜 세월을 함께한 부부, 그리고 이제 성인이 된 자녀들과의 관계. 노년기에 접어들수록 이러한 관계들은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사랑이 변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관계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져야 하는 것일까요?

이호선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노년기의 관계 변화는 사랑이 식어서가 아니라 인간 본연의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오히려 이 시기야말로 진정한 성숙한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때입니다. 관계의 피로감, 지루함, 무감각함을 인정하고, 각자의 삶과 성장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지혜를 배워보겠습니다. 

노년기 부부와 가족 관계 잘 유지하는 법
<방송대 지식 플러스> 이호선 교수의 강론 리뷰 정리

1. 노년기 부부 관계의 지혜로운 이해

관계의 본질을 받아들이기

오랜 시간을 함께 산 부부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것이 있습니다. 처음의 설렘과 달리, 관계가 지치고 지겨워지며 때로는 무감각해지는 순간들 말입니다. 하지만 이호선 교수는 이것이 "사랑이 식은 게 아니"라고 명확히 말합니다.

"부부도 같이 있지만 외로운 존재"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서로 다른 생각으로 갈등하고, 각자의 삶과 성장을 추구하며, 때로는 경쟁하는 것이 부부 관계의 다양한 면모입니다.

'절대 시간 30분'의 실천

건강한 부부 관계를 위해서는 물리적, 심리적 공간이 필요합니다. 이호선 교수가 제안하는 '절대 시간 30분'은 매우 실용적인 방법입니다.

실천 방법: "안방에 30분 절대 시간 고리 정도 이렇게 다 걸어 놓잖아요 그러면 그 시간 동안에는 이 사람이 그 안에서 뭘 하든 건드리지 않는 거예요 그건 뭐냐면 존중해 주는 겁니다."

이는 단순히 혼자 있고 싶어서가 아닙니다. 서로를 존중하고, 각자만의 공간과 시간을 보장해주는 성숙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고통보다는 기여를 발굴하기

노년기에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왜 고통과 아쉬움만 떠오를까요? 이는 인간의 뇌가 방어적 기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통은 인지하고 다음 번에 그 고통의 순간이 왔을 때 내가 이걸 어떻게 방어할 것인가 여기에 일차적으로 반응하게끔 돼 있는 게 인간의 뇌예요 그래서 기쁨은 순삭이고 고통은 연구하거든요."

하지만 우리는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손가락을 꺼내들어야 됩니다. 이 손가락이라는 건 뭐냐면 그때 그 시절에 우리에게는 어떤 좋은 일이 있었는가에 대해서 유물을 발굴하듯이 찾아내야 돼요."

배우자의 "최악의 순간에도 부정할 수 없는 이 사람만의 장점"과 나를 "견뎌 주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서로에 대한 감사함과 기여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성인 자녀와의 '차가운 사랑' 실천법

심리적 탯줄 끊기의 필요성

자녀가 성인이 되었다면, 이제 부모는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자녀는 이미 부모의 손아귀를 떠난 지 오래이며, 부모는 자녀의 독립을 인정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심리적 태줄을 끊어야 된다"는 조언이 바로 이것입니다.

'369 띄엄띄엄 만나야 한다'는 원칙

부모와 자녀 사이에도 적절한 거리가 필요합니다. 이호선 교수는 이를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 비유합니다.

"관계에도 진물이 납니다. 너무 붙어 있고 산소가 통과하지 않으면 살과 살 두 가지가 붙었을 때 쉼없이 붙어 있는 동안에 우리가 항상 관계도 역시 진물이 나는 거 아니겠습니까?"

감정적으로 얽히지 않기 위해 적절한 거리를 두는 것은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건강한 관계를 위한 지혜입니다.

'옆집 총각 보듯 대하라'는 철학

자녀의 독립성을 존중하고, 부모 자신도 "live your life"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자녀가 스스로의 삶을 살도록 하는 것, 이호선 교수는 이를 "차가운 사랑"이라고 정의합니다.

차가운 사랑이란: "답답하고 다가가고 싶어 미치겠지만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는 그 사랑"을 의미합니다. 이는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이고 민주적인 시민으로 이 아이들 키우는 거"라는 부모의 최종 목표를 위한 것입니다.

견뎌 줄 것의 중요성

차가운 사랑은 자녀를 밀어내고 욕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가 내 옆에 오지 않더라도 섭섭하지 말 것 또 내가 그에게 직접 이 시간에 달려가지 못하더라도 그래서 때로는 그 눈물 방울이 뚝 떨어지더라도 조금은 견뎌 줄 것"이 성인 자녀와의 건강한 거리를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3. 자기 사랑과 이기주의의 올바른 구분

자기 사랑의 필요성 이해하기

현대 사회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돌보는 것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일부는 이에 매몰되어 타인을 소홀히 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호선 교수는 이에 대해 "사랑이 하나라서 여러 가지를 동시다발적으로 멀티로 하지 못하는 경향도 있긴 있어요"라고 말하지만, 대부분은 자기 사랑이 낯설어 일시적으로 소홀하게 느껴질 뿐 다시 균형을 찾는다고 설명합니다.

이기성과 이기주의의 명확한 차이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는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이기성과 이기주의입니다.

이기성: "인간에게는 이기성과 이기주의라는 게 있습니다 이기성이라고 하는 건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가지고 있는 자기를 보호하는 일종의 기재예요." 이는 건강한 자기 보호 장치입니다.

이기주의: "오롯이 다른 사람을 다 제치고 다른 사람을 다 희생시켜서라도 내 것을 해내겠다 해내고야 말겠다라고 하는 일관성 있는 신념을 저는 이기주의라고 그렇게 정의를 해요." 이는 타인을 희생시키면서 자신만을 위하는 태도입니다.

건강한 어른의 기준

그렇다면 어떤 사람이 성숙한 어른일까요? 이호선 교수는 "나의 행동이나 혹은 나의 말이나 나의 선택이 이기주의가 되지 않도록 요렇게 내려다보고 경계를 그을 줄 아는 것 저는 그게 어른이라고 생각을 해요"라고 정의합니다.

이집트 신화가 주는 지혜

이집트 신화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신 앞에서 두 가지 질문을 받는다고 합니다.

"너는 너의 인생이 너에게 기쁨이었니 그리고 너의 그 기쁨이 다른 사람에게도 기쁨이었니?"

이는 자신의 행복뿐만 아니라 그 행복이 타인에게도 기쁨이 되는 것이 진정한 성숙한 삶임을 시사합니다.

4. 건강한 거리 유지의 실제 방법들

일시적 거리 두기와 가족과의 소통

때로는 자신에게 집중할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호선 교수는 이를 "일시적 거리"라고 부르며, 사춘기처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합니다.

"내 자신에게 뭔가를 좀 해 주고 싶어서 가족간의 거리를 좀 이 일부러 두는 경우들도 있어요 이건 건강한 거리라기보다 일시적 거리라고 전 생각을 해요."

이때 중요한 것은 가족들과의 솔직한 소통입니다:

소통의 예시: "내가 한 달 정도는 내가 좀 사세게 좀 빠지고 싶어 내가 한 두 달 정도는 내가 좀 여행 좀 다니고 나 좀 마음속에 심장에 바람 좀 불어 넣으려고 그래 그러니까 우리 가족들 좀 견뎌 줘"

이처럼 솔직하게 알리고 이해를 구하는 것이 건강한 이기성의 표현입니다.

부모-자녀 간 건강한 거리의 실제

건강한 거리란 무엇일까요? "내 부모가 나에게 너무 밀착되지 않고 나도 내 부모에게 너무 목매지 않으면서 서로 도움을 주어받는 관계라면 이건 건강한 거리가 될 수 있어요." 핵심은 서로의 사생활과 삶의 주요한 지점(신념 등)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부부 간 건강한 거리의 의미

부부 간 건강한 거리는 물리적 분리가 아닙니다. 한 집에 살더라도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고 피로감을 이해하고 서로에게 이런 쉴 수 있는 시공간을 허락해 주고 그러면서 그 마음의 소리를 듣는 그 과정"이 바로 건강한 거리입니다.

실천 가능한 구체적 방법들

  • 30분 절대 시간 만들기: 부부 각자가 방해받지 않는 시간 보장하기
  • 369 원칙: 성인 자녀와는 적절한 간격으로 만나기
  • 감사 찾기 연습: 배우자의 기여와 장점을 의식적으로 발굴하기
  • 목적 있는 대화: 싸움의 목적을 문제 해결에 두기
  • 솔직한 소통: 개인적 시간이 필요할 때 가족에게 설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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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성숙한 사랑을 위한 여정

노년기의 관계 변화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사랑이 변하는 것을 인정하고, 각자의 독립성과 성장을 존중하며, 감정적인 얽힘에서 벗어나 적절한 심리적,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관계를 아름답게 지속시키는 지혜로운 방법입니다.

기억해야 할 핵심: 과거의 고통보다는 서로의 기여와 장점을 발굴하고, 이기주의가 아닌 건강한 이기성을 통해 자신과 타인의 행복을 동시에 추구하는 삶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오늘부터 당신의 관계에서 작은 변화를 시작해보세요. 30분의 절대 시간, 배우자의 기여 찾기, 성인 자녀에게 차가운 사랑 실천하기. 이 작은 실천들이 모여 더욱 성숙하고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이 글은 이호선 교수의 '나이 들수록 부부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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