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연구되는 신경발달장애로, 아동뿐 아니라 성인에서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이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증상 양상과 진단 과정은 연령대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최신 임상 연구는 ADHD가 단순한 ‘주의 산만’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실행 기능, 집중력 조절, 충동성 억제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신경학적 특성을 가진 질환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본 글에서는 DSM-5-TR 기준을 기반으로 ADHD의 핵심 증상, 성인과 아동의 차이, 진단 절차를 명확하게 정리하여 독자가 정확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목차

ADHD 핵심 증상: DSM-5-TR 기준 기반 분석
ADHD는 크게 부주의 증상군과 과잉행동·충동성 증상군으로 구분되며, DSM-5-TR은 각각의 증상이 일상 기능에 현저한 손상을 일으킬 때 진단 가능하다고 규정한다. 부주의 증상에는 업무 또는 학습 활동에서의 지속적 집중 어려움, 과제나 활동의 체계적 관리 부족, 외부 자극에 대한 쉽게 산만해짐 등이 포함된다. 과잉행동·충동성 증상은 불필요한 움직임, 과도한 말하기, 차례 기다리기 어려움, 상황에 맞지 않은 행동 등이 대표적으로 제시된다. ADHD 진단은 단순 증상 열거가 아니라 증상이 최소 6개월 이상 지속되고 두 가지 이상의 환경(가정·학교·직장 등)에서 관찰되어야 하며, 발달 수준과 비교해 부적절한 수준의 기능 장애를 동반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아동 ADHD의 특징과 진단 과정
아동기는 ADHD 발현이 가장 잘 드러나는 시기로, 과잉행동과 충동성이 특히 두드러진다. 학령기 아동에서 교실 내 자리 이탈, 과도한 말하기, 단체 활동 내 규칙 준수 어려움 등이 흔히 관찰된다. 진단은 부모·교사 평가 척도(예: Conners Rating Scale, ADHD-RS), 임상적 면담, 행동 관찰을 종합하여 이루어진다. DSM-5-TR은 만 12세 이전에 증상이 시작되었음을 입증해야 하며, 이는 발달적 요인을 명확히 이해하기 위함이다. 최신 연구에 따르면 조기 진단과 개입이 학업 성취, 사회성 발달, 정서적 안정성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증거가 축적되고 있다.
성인 ADHD의 증상 양상과 진단의 어려움
성인의 경우 과잉행동은 감소하거나 내면화되는 경향이 있다. 대신 조직화 부족, 시간 관리 어려움, 지속적 집중 실패, 충동적 의사결정과 같은 실행 기능 장애 중심의 증상이 두드러진다. 직장·가정·대인관계에서 ‘계속되는 미루기’, ‘과제 마감 시간 초과’, ‘감정 조절 어려움’이 흔히 보고된다. 성인 ADHD 진단의 가장 큰 난점은 어린 시절 증거 확보가 어렵다는 점이며, 이 때문에 전문가 면담과 구조화된 평가 도구가 중요해진다. 성인 ADHD는 우울, 불안, 물질사용장애와의 공존율이 높아 동반질환(screening for comorbidities) 검사가 필수적이다.
ADHD 진단 절차: 임상 전문가가 적용하는 표준 과정
정신건강의학과 전문가는 DSM-5-TR 기준을 기반으로 면담·심리검사·행동평가를 종합하여 진단을 내린다. 대표적인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임상 면담: 발달력, 학업/직업 기능, 과거 행동 이력 확인 2) 행동 평가 척도(ADHD-RS, Conners, ASRS 등) 사용 3) 심리검사: 주의력 검사(CPT), 실행 기능 평가 4) 환경 정보 수집: 가족·교사·동료의 관찰 정보 5) 다른 신경발달장애 또는 정신질환과의 감별진단 이와 같은 다면적 접근은 잘못된 과잉진단 또는 오진을 줄이고 정확한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최신 연구는 ADHD 평가에서 지속적 수행 기능(CPT) 검사 단독으로 진단을 확정하는 것은 과학적으로 타당하지 않으며, 반드시 다면적(has multi-informant) 진단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최신 연구로 본 ADHD 이해의 확장
최근 신경과학 연구는 ADHD가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신경전달물질 조절 장애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음을 제시한다.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 기저핵(basal ganglia)의 기능적 연결성 저하 또한 반복적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ADHD가 단순 행동 문제가 아니라 뇌의 실행 기능 네트워크의 구조적·기능적 특성에서 기인함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한다. 또한 유전적 요인도 ADHD 발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부모 중 한 명이 ADHD일 경우 자녀에게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된다.
결론
ADHD는 연령에 따라 증상 양상이 다르게 나타나는 신경발달장애로, 정확한 진단에는 연령별 특성 이해와 구조화된 임상적 평가가 필수적이다. 최신 DSM-5-TR 기준과 최신 연구는 ADHD가 단순한 행동 문제가 아니라 뇌의 실행 기능과 신경전달물질 조절 기전과 연관된 과학적 기반을 가진 장애임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아동기·성인기 구분 없이 조기 진단과 적절한 개입은 개인의 학업·직업·관계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ADHD가 의심되는 경우 임상 전문가의 평가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