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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백상 수상자 비교로 본 심사 기준의 변화

by dimecomm 2025. 4. 9.

백상예술대상은 한국의 대표적인 종합 예술 시상식으로, 영화와 TV 부문을 아우르는 유일한 시상 행사입니다. 특히 2015년부터 2025년까지의 수상자 흐름을 비교 분석하면, 시대에 따라 심사 기준과 경향성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서는 최근 10년간 주요 수상작과 수상자들의 특징을 연도별, 장르별로 분석하고, 이를 통해 백상예술대상이 현재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는지 조명해보겠습니다.

 

2023, 2024 백상예술대상 시상식
2023, 2024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의 일부

연도별 수상작 트렌드 변화

2015년부터 2025년까지의 백상예술대상 수상작들을 살펴보면, 해마다 눈에 띄는 트렌드 변화가 관찰됩니다. 2015~2017년 사이에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춘 전통적인 드라마와 영화들이 주로 대상 및 주요 부문 수상을 차지했습니다. 예컨대 2016년 드라마 부문 대상은 tvN의 <시그널>, 영화 부문 대상은 <내부자들>로, 범죄·스릴러 장르가 주목받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2018년 이후 OTT 콘텐츠가 급부상하면서, 비지상파 또는 온라인 기반의 드라마들이 주류로 부상하게 됩니다. 특히 2020년 이후 <이태원 클라쓰>, <오징어 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콘텐츠가 백상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이는 심사 기준이 단순 흥행성을 넘어 ‘시대정신’과 ‘사회적 영향력’으로 확장되었음을 보여줍니다.

2025년에는 기존의 강세 장르였던 로맨스나 스릴러 외에도 다큐멘터리적 접근, 복합장르 형식의 드라마까지 수상 리스트에 오르는 등, 심사위원들이 실험적·창의적 시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백상예술대상이 단순한 인기 경연이 아니라, 콘텐츠 산업 전체의 흐름을 주도하는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수상자 프로필과 캐릭터의 변화

백상 수상자들의 이력과 캐릭터 설정도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중견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고전적 서사 중심의 작품이 다수 수상하였으며, 배우의 경력과 무게감이 큰 평가 요소였습니다. 하지만 2020년 이후에는 신인급 배우들의 약진이 두드러졌고, 그 배경에는 ‘역할과 메시지의 조화’라는 새로운 평가 기준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2022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박은빈은 독특한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연기해 대중성과 연기력을 동시에 인정받았고, 이는 과거의 '안정적 연기력'보다 '서사에 생명을 불어넣는 연기'에 초점이 이동했음을 보여줍니다. 더불어 성별, 세대, 소속 매체와 관계없이 ‘콘텐츠에 기여한 영향력’이 중요한 수상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기존 드라마/영화 배우뿐만 아니라 OTT 오리지널, 독립 영화, 심지어 연극계 출신 배우들까지 수상 후보에 오르는 등, 평가 대상의 스펙트럼이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백상예술대상이 배우 개인의 ‘브랜드 파워’가 아닌, 작품과 캐릭터를 살려낸 창의적 해석 능력을 더욱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심사 기준의 문서화 및 공식성 강화

최근 10년간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 중 하나는 ‘심사 기준의 구체화’입니다. 과거에는 심사 기준이 공개되지 않거나 모호한 문장으로 설명되었지만, 2020년대 들어 백상 측은 공식 홈페이지와 보도자료를 통해 심사 항목 및 기준을 보다 투명하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현재 심사 기준은 크게 ▲작품성 ▲대중성 ▲창의성 ▲연기력 ▲제작 완성도 ▲사회적 파급력 등으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각 항목별로 점수화를 통해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예를 들어, 단순히 시청률이 높거나 화제가 되었다고 해서 수상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작품이 당대 사회에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는지, 어떤 새로운 시도를 했는지가 심사 포인트가 됩니다.

또한 영화/드라마 부문별로 전문 심사위원단을 구성하며, 연출가, 비평가, 평론가, 영화제 프로그래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평가의 편향성을 줄이고 보다 균형 있는 판단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은 향후 국내 타 시상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콘텐츠 산업의 공정성, 투명성 강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2025년 현재 백상예술대상은 단순한 연예 시상식을 넘어, 한국 콘텐츠 산업의 기준과 방향을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최근 10년간의 수상자와 작품을 통해 드러난 심사 기준의 변화는, 단지 취향의 변화가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와 메시지에 대한 응답입니다. 제작자, 배우, 콘텐츠 기획자 모두에게 백상은 단순히 수상의 의미를 넘어, 다음 트렌드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백상의 심사 기준 변화 흐름을 꾸준히 분석하고, 새로운 콘텐츠 방향에 반영해보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