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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의상과 색깔, 무엇을 상징할까?

by dimecomm 2025. 4. 7.

넷플릭스 히트작 '오징어게임'은 단순한 서바이벌 드라마가 아닙니다. 각 캐릭터의 의상, 색감, 소품 하나하나가 한국 사회와 계층 구조를 은유적으로 드러냅니다. 이번 글에서는 특히 의상과 색깔에 주목하여, 그 속에 담긴 깊은 상징과 메시지를 해석해보겠습니다.

 

오징어게임 포스터
NETFLIX 시리즈 <오징어게임>

참가자들의 초록색 트레이닝복 - 평등 속의 불평등

오징어게임 참가자들이 입은 초록색 운동복은 단순히 유니폼처럼 보이지만, 그 상징성은 상당합니다. 초록색은 전통적으로 ‘희망’이나 ‘생명’을 상징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역설적으로 ‘절망 속 희망’을 의미합니다. 모두 똑같은 옷을 입고 있다는 점에서 ‘평등’을 연상시키지만, 게임 안에서의 생존 경쟁은 그 이면의 ‘불평등’을 드러냅니다. 또한 이 초록색 트레이닝복은 한국의 학교 체육복을 연상케 하며, 어린 시절의 기억과 순수함을 자극합니다. 그러나 그 순수함과 대비되는 피비린내 나는 게임의 현실은 관객에게 더욱 큰 충격을 안겨줍니다. 결국 초록색은 순수했던 과거와 지금의 잔혹한 현실 사이의 간극을 상징합니다.

진행요원의 붉은색 점프수트 - 권력과 통제

진행요원들이 입고 있는 붉은색 점프수트는 강력한 시각적 효과를 자아냅니다. 붉은색은 전통적으로 ‘권력’, ‘위협’, ‘경고’를 의미하는 색입니다. 이들은 참가자들과 달리 개별적인 존재로 보이지 않고, 마치 기계처럼 동일하게 행동하며 질서를 유지합니다. 이는 권위적이고 통제된 사회의 상징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이들은 ‘원’, ‘삼각형’, ‘사각형’ 기호로 계급이 나뉘며, 그 형태는 마치 게임기 버튼처럼 보여지기도 합니다. 이는 사회 구조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쉽게 역할에 갇히는지를 보여줍니다. 붉은색은 참가자들에게는 죽음의 공포를, 시청자에게는 전체주의적 질서의 냉혹함을 시각적으로 각인시킵니다. 또한 이 의상은 종종 서구의 디스토피아 장르 작품들과 비교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오징어게임은 한국적 정서와 사회구조를 바탕으로 하기에 더욱 공감을 얻습니다. 

 

오징어게임 평등과 불평등 VS 권력과 통제
NETFLIX 시리즈 <오징어게임.2>

프론트맨과 VIP의 의상 - 계급사회의 극단

프론트맨의 의상은 전체적으로 검은색이고, 금속성 가면을 쓰고 있어 신비롭고 무게감 있는 분위기를 전달합니다. 검은색은 전통적으로 ‘권력’, ‘미지’, ‘죽음’을 상징하며, 이는 그가 게임의 실질적 관리자이자 감시자임을 드러냅니다. 한편, VIP들은 화려한 동물 가면과 고급스러운 정장을 입고 등장합니다. 이들의 복장은 일반 참가자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룹니다. 특히 동물 가면은 인간성을 상실하고 쾌락만을 추구하는 상류층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보여주며, 이는 현실 세계의 자본 권력자들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상의 대비는 단순한 패션이 아니라 계급 사회의 수직 구조와 감춰진 권력의 이면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는 장치입니다. 시청자는 이를 통해 누구나 쉽게 권력에 의해 조종될 수 있음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됩니다.

결론: 색과 옷으로 말하는 사회

오징어게임은 단순히 게임을 소재로 한 서바이벌물이 아닙니다. 색상과 의상을 통해 한국 사회의 계급 구조, 통제 시스템, 인간성 상실 등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이처럼 시각적 상징을 통해 드라마의 주제를 강화한 점은 전 세계적인 흥행의 비결 중 하나로 작용했습니다. 이제 오징어게임 시즌2가 다가오는 지금, 다시 한 번 그 색과 의상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했던 ‘진짜 메시지’에 주목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