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넬 수의대 권고 + CAPC/AAHA 가이드라인 기반
"또 설사야? 이번엔 뭐가 문제지?" 매번 반복되는 설사에 지치셨나요?
많은 보호자님이 "우리 강아지는 장이 약한 체질인가 봐요"라고 걱정하시지만, 코넬 수의과대학(Cornell CVM)은 재발하는 설사의 흔한 원인으로 '체질'보다는 '관리 가능한 변수'들을 지적합니다. 급격한 사료 변경, 산책 중 몰래 하는 주워먹기(식이적 실수), 놓치고 있는 내부 기생충 등이 대표적입니다.
재발을 막는 핵심은 특별한 영양제가 아니라, 설사 유발 변수를 하나씩 차단하는 생활 루틴입니다.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7가지 근거 기반 생활관리를 소개합니다.
목차

1. 재발 관리의 첫 원칙: 빨간 신호는 진료 우선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원칙입니다. '생활관리'는 아이가 안정적일 때 하는 예방책이지, 응급 상황의 치료법이 아닙니다. 코넬 수의대가 제시하는 즉시 진료가 필요한 5가지 신호가 있다면, 집에서의 관리를 멈추고 병원부터 가셔야 합니다.
- 식욕이 저하되거나 아예 먹지 않을 때
- 눈에 띄게 무기력하고 기운이 없을 때
- 변이 검은 타르색(멜레나)이거나 혈변일 때
- 구토를 동반할 때
- 증상이 48~72시간 내에 호전되지 않을 때
2. 사료 전환은 '천천히', 설사 나면 '원복 후 재전환'
새로운 사료로 바꾼 뒤 설사를 하면 "이 사료는 우리 애랑 안 맞아!"라고 단정 짓기 쉽습니다. 하지만 코넬 수의대는 "전환 속도가 너무 빨랐을 가능성"을 먼저 의심합니다.
사료 변경 후 설사가 생긴다면?
즉시 새로운 사료 급여를 중단하고, 원래 먹던 사료(구 사료)로 돌아가세요. 변이 다시 정상으로 잡힌 뒤, 이번에는 전환 기간을 3~4일이 아닌 1~2주로 길게 잡고 다시 시도해야 합니다.
올바른 사료 전환 7~10일 가이드
강아지의 장내 미생물이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주세요.
| 기간 | 기존 사료 비율 | 새 사료 비율 |
|---|---|---|
| 1 ~ 2일차 | 75% | 25% |
| 3 ~ 4일차 | 50% | 50% |
| 5 ~ 7일차 | 25% | 75% |
| 8일차 이후 | 0% | 100% |

3. 설사 중엔 간식·기름진 음식 완전 차단
재발 관리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사료는 신경 썼는데, 간식은 평소대로 주는 것"입니다. 코넬 수의대는 설사가 있을 때 과도한 간식이나 리치푸드(지방이 많은 음식, 고기 토핑 등)를 피하라고 명시합니다.
삼겹살이나 기름진 소고기는 췌장염과 설사의 주범입니다. 아이가 불쌍해 보여도, 장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변수'를 제거해야 합니다.
4. 산책 중 주워먹기를 시스템으로 차단
코넬 수의대는 설사의 흔한 원인으로 식이적 실수(Dietary Indiscretion), 즉 쓰레기나 상한 음식을 주워 먹는 행위를 꼽습니다. 재발이 잦다면 보호자의 '주의력'만 믿지 말고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3단계 주워먹기 방지 시스템
1️⃣ 리드 길이/동선 관리: 풀숲이나 음식물 쓰레기가 많은 구역은 피해 다니고, 위험 구간에서는 리드줄을 1.5m 이하로 짧게 잡아 물리적 거리를 차단합니다.
2️⃣ Leave it(놔!) 훈련: 1단계(손 안의 간식 참기) → 2단계(바닥 간식에 반응하지 않기) → 3단계(저가치 간식 포기하고 보호자의 고가치 간식 선택하기) 순서로 훈련합니다.
3️⃣ 입마개 활용: 훈련이 완성되기 전까지, 습관적인 이물 섭취가 심하다면 산책 시 입마개를 착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예방법입니다.
5. 스트레스 이벤트 전후는 '장 케어 기간'
호텔링, 미용, 병원 방문, 이사 같은 스트레스 사건은 장 운동에 영향을 주어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일정 전후 1주일은 '장 케어 기간'으로 정하세요. 이 기간에는 새로운 간식을 주거나 사료를 바꾸는 모험을 하지 말고, 가장 익숙하고 소화가 잘되는 식단을 유지하여 장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합니다.
6. 기생충 관리는 증상 생기기 전 '정기 검사'
기생충은 설사의 흔한 원인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아 놓치기 쉽습니다. 미국반려동물기생충협회(CAPC)와 미국동물병원협회(AAHA)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대변 검사를 권고합니다.
정기 대변 검사 권장 주기
- 강아지(Puppy): 첫 1년 동안 최소 4회
- 성견(Adult): CAPC는 연 2회, AAHA는 최소 연 1회 이상 (생활 환경에 따라 조정)
심장사상충 예방약을 먹이고 있더라도, 지알디아(Giardia)나 콕시듐 같은 원충은 예방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기 검사만이 답입니다.

7. 기록(로그) 습관화로 패턴 파악하기
병원을 가도 "일시적 장염입니다"라는 말만 듣고 돌아오나요? 그렇다면 기록이 부족했을 수 있습니다. 코넬 수의대는 진료 시 대변 샘플과 기록을 가져오라고 안내합니다.
매번 재발한다면 아래 4가지를 기록해 보세요. 계절성인지, 특정 간식 때문인지 패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 시작 시각: 정확히 언제부터 증상이 시작됐나요?
- 횟수와 양상: 물설사인가요, 점액질인가요? 피가 섞였나요?
- 동반 증상: 구토, 식욕 부진, 활동성 저하가 있었나요?
- 48시간 섭취 이력: 사료 외에 무엇을 먹었나요? (몰래 주워먹기 포함)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사료를 자주 바꿔주는 게 좋다던데 사실인가요?
다양한 단백질원은 알러지 예방에 좋지만, 장이 예민한 아이라면 잦은 교체가 독이 됩니다. 교체할 때는 반드시 1~2주의 적응 기간을 지켜주세요.
Q2. 재발이 잦으면 처방식으로 바꿔야 하나요?
식이 알러지나 염증성 장질환(IBD)이 의심된다면 처방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수의사의 진단 하에 결정하세요.
Q3. 정기 검사는 꼭 병원에서 해야 하나요?
네, 현미경으로 충란을 확인해야 하므로 동물병원에서 진행해야 정확합니다. 산책 시 갓 눈 대변을 비닐에 담아 가져가시면 됩니다.
요약 및 결론
재발하는 설사는 단순한 '체질' 문제가 아닙니다. 변수를 관리하면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 사료 전환은 1주일 이상 천천히, 간식은 설사 멎고 3일 뒤부터.
- 산책 중 주워먹기를 막는 시스템(리드줄, 훈련) 만들기.
- 증상이 없어도 1년에 1~2회 대변 검사받기.
'무엇을 먹었는지, 어디를 갔는지' 기록만 해도 80%는 해결됩니다."
오늘부터 스마트폰에 '설사 체크리스트' 작성을 시작해보세요.
작은 습관이 아이의 장 건강을 지킵니다.